봄길 스케치
혜월 박 주 철
수려한 풍경을 빚는
온유한 바람의 붓이 지나면
연둣빛 바탕에 다홍의 꽃몽울
한올한올 꽃자수를 놓아댄다
한입 베어문 구름 속 햇살
동강난 볕을 쪼는
깃세운 새싹의 옹알이 소리
꿈처럼 들려 온다
비워둔 동공은 이미,
고와도 넣을 수 없이 채워지고
품어도 좋을 꽃향기까지
허기진 마음으로 스미어 온다
영근 봄볕 내리는 날이 오면
욱자란 계절의 벽을 너머
소롯이 꽃등을 켜 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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