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송이의 난초가
온산을 향기롭게 하듯
저 광활한 우주 한편에는
오늘도 쉼없이 별이
반짝이고 있습니다.
누가 불러 주지 않아도
누가 보아 주지 않아도
그 별은 쉼없이 자기의 할일을
다 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적막한 밤하늘은
그 별의 하나 하나로 인해
아름답게 수놓아 질수 있습니다.
우리 사는 세상도 그렇습니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그 가운데 샘이 있어 그렇듯
세상이 아름다운 건
사람과의 훈훈한 인정이
있기에 그렇습니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아도
여전히 빛을 발하는 별빛처럼
우리가 사는 세상 어느 한 구석에선
오늘도 자기의 할일을
묵묵히 해 나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들이 있기에 세상은 향기롭습니다.
심산유곡에 피어 있는
한 송이의 난초가
온 산을 향기롭게 하듯이
그들의 선행 하나가
따스한 말 한 마디가
이 세상의 삭막함을
모조리 쓸어가고도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