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마음
어느 외국인의 자리 양보
任演(임연)
2009. 6. 7. 14:52
어느 외국인의 자리 양보!
6월 6일 토요일에 결혼식이 있어서 서울 지하철 2호선을 을지로 3가에서 환승하여 잠실까지 가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앉을 자리가 없어서 30대 정도의 어느 외국인 남자앞에 손잡이를 높게 잡고 섰다.
먼저 그분께 미소를 보냈다. 그분도 미소로 답례했다
그런데 손에는 한국말과 영어를 쓴 수첩을 들고 열심히 외고 있었다. 짧은 영어 실력으로 무어라고 말을 부치지도 못하고 있었더니 2정거장 쯤 지나서 그가 서면서 자리를 양보했다.
괜찮다고 하면서 앉으라고 했는데 네스트하면서 다음 정거장에 내린다고 하길래 그냥 앉아 있었더니 내가 내리는 역 까지 내리지를 않았다.
미안하고 고마웠다. 초로의 다리아픈 나에겐 너무 고마운 일이었다.
내리면서 탱큐하고 미소지으며 내렷다. 우리나라 젊은이들도 자리를 양보 잘 하지만 아직은 나에겐 자리를 양보하는 젊은이 들이 별로 없었는데 그 외국인의 자리 양보가 마음에 훈훈함을 가져와서 흐뭇한 마음이었다.
외국인 젊은 그에게 한국에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갔으면 하고 바란다. 2009,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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