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스크랩] 오월(五月) / 김영랑

任演(임연) 2009. 5. 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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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월(五月) / 김영랑 들길은 마을에 들자 붉어지고 마을 골목은 들로 내려서자 푸르러진다. 바람은 넘실 천(千) 이랑 만(萬) 이랑 이랑 이랑 햇빛이 갈라지고 보리도 허리통이 부끄럽게 드러났다. 꾀꼬리는 엽태 혼자 날아볼 줄 모르나니 암컷이라 쫓길 뿐 수놈이라 쫓을 뿐 황금빛 난 길이 어지럴 뿐. 얇은 단장하고 아양 가득 차 있는 산봉우리야, 오늘 밤 너 어디로 가 버리련? 사랑의 서정시인

 

 

 

출처 : 사랑의 서정시인
글쓴이 : 서정시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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