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마음

아버님 산소에서

任演(임연) 2008. 12. 26. 19:42


*****아버님 산소에서 *****
    ***아버님 산소에서***

    뒷동산 숲에는 산새가 울고 앞 바다엔 갈매기 울고 당신의 논밭이 내려다 보이는 아늑한 보금자리! 당신의 밭에 두분을 위해 생전에 준비한 보금자리! 당신이 가신지 십오년 아버지! 이 못난 딸이 왔습니다. 평안히 계셨는지요... 묵념하고 묘비와 봉분을 쓰다듬어 본다. 잔디는 어디가고 억새풀만 무성한 당신의 보금자리 엄하시고 자상하시고 자식사랑 유별하시던 당신의 음성이 들리는듯... 무심한 세월은 바람따라 흘러가고 당신 곁에 비워둔 어머님 자리! 이젠 함께 하셔서 이생에 못다한 사랑 저 세상에서 이루소서... 당신이 심어둔 유자나무 감나무는 무성하고 가꿀자 없는 밭에는 잡초만 무성하네. 두분 평안히 잠드소서... 2008,12,26,수정
배경음악:푸른 도나우강